Daily/Think 87

운동

근육을 키우는 목적으로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면, 운동의 효과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작은 근육들을 먼저 단련하고는 한다. 이두, 삼두, 전완근, 측면삼각근 등등. 이런 근육은 단기간의 운동에도 눈에 띄는 펌핑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참 달콤하다. 특히 운동하면서 거울을 보면 아주 뿌듯하다. 작은 근육의 성장이 잠깐의 희열을 주지만, 운동이 끝나고 옷을 입으면 몸이 전체적으로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기는 힘들다. 그리고, 작은 근육은 쉽게 펌핑된 만큼 다시 쉽게 빠진다. 진짜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선 잘 보이지 않는 큰 근육부터 단련해야한다. 가슴, 등, 허벅지 큰 근육들은 단기간의 운동으로는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 힘들지만, 어느 분기점을 지나면 몸 자체가 커지고 잘 성장한 큰 근육은 쉽게 빠지지도 않는다..

Daily/Think 2021.06.12

출시 직전에 모두에게

우리는 드디어 기다리던 출시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중간에 여러 난항과 고민들 또는 낭비를 겪으며 지금까지 이어왔습니다. 제가 너무 혼자 치고나갈 때면 찰리가 중심을 잡아주고, 마이크는 우리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볼 수 있도록 표현해주었습니다. 중간에 합류한 탐은 예상보다 더 미친듯한 성장곡선을 그리며 정말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모두 여러분 덕분에 제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연결되는 서비스'를 목적으로, 그 시작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작가와 독자가 소통 했던 또는 독자와 독자가 소통 했던 일방적이고, 낡고, 진부한 여러 방식을 대체하는 서비스가 될 겁니다. 그 시작은 정말 작고 초라할 것입니다. 우리가 고생한 노력에 비해 작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꼭 기억하셔야 합니..

Daily/Think 2021.03.26

개발자와 디자이너에게 해줄 수 있는 일

개발자 2명, 디자이너 1명,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으로 이루어진 지금 우리 팀에서 나는 PO이자 PM이자 기획자이자 CEO이자 영업팀장이자 아무튼 개발과 디자인 빼고 다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느라 고생하는 3명에게 지금으로서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일은 그들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유저가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유저가 사용하도록 하는 것도 좋고, 적은 수의 유저가 우리 앱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도 좋다. 그들이 만든 결과물이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무용지물이 아니라는 보람을 주어야겠다. 우리 앱을 사용할 유저들을 더 많이 찾아야겠다.

Daily/Think 2021.03.16

회사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회사 관련해서 머릿 속에 항상 제일 크게 자리 잡은 질문. '회사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브랜딩, 영업, 고객 모집, 매출 증대, 직원 채용, 비전 수립, 제품 개선 등 모든 것들은 저 질문에 대한 하위 카테고리로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질문, '회사의 성장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 현재 우리 회사의 상황과 단계는 어디에 있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지금'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MVP이자 베타테스트 출시를 앞두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회사의 성장을 위해 '지금' 해야하는 일은 우리의 MVP가 잘 working하는지 시험하고, 잘 working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핵심 가설과 가치를 담은 MVP가 고객에게 가치를 잘 전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Daily/Think 2021.03.11

좋은 시장 찾는 법

과거의 시장부터 되짚어 보는 것도 규모가 큰 산업을 찾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지금은 작아도 향후에 커질 시장을 찾는 것이 성장 측면에서는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인간 사회가 형성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있던 시장, 당연히 - 의류 - 식품 - 거주 는 필수 3대 요소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큰 시장일 거다. 위의 3가지 시장 자체가 워낙 크다보니까 플레이어가 많아도 어느 정도 먹고산다. 과거부터 존재해왔지만, 그 형태만 달리 했던 시장이 또 뭐가 있을까. - 교통 (말 -> 수레 -> 마차 -> 자동차 & 기차 -> 비행기 -> ?) - 물류 - 위생 - 미용 - 놀이 - 교육 - 무기 - 에너지 - 운동 - 예술 기타 등등... 그리고 요즘은 하나의 시장 내에서도 워낙 세그먼트가 나누어지니..

Daily/Think 2021.03.11

초기 고객 모집에 대한 접근 방식

나의 아이디어로 구현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는 너무나 좋은 제품이고 도움이 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출시만 하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쓰게 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건 분명 잘못된 생각이다. 발로 뛰지 않으면 그 제품을 "아무도" 모른다. 그럼 발로 뛰어야 하는데, 어느 방향으로 얼만큼 뛰어야 하는걸까? 모든 사람에게 우리 서비스를 소개하는 것이 최고로 좋은 일이지만, 한정된 시간과 자원으로는 그럴 수 없다. 초기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고민과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당근마켓은 '판교장터'로 시작하여 초기에 중고 샤오미 선풍기,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미국에서 시작한 블라인드는 회사 주차장 벽면에 블라인드 포스터를 마구잡이로 ..

Daily/Think 2021.03.09

매일 매일은

사람이 이성의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대부분의 행동과 일상은 감성적인 부분과 신체적인 부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 같다. 이성은 감성에 의해 얼마든지 합리화가 된다. 그런데 감성은 이성에 의해서 억누르기가 마냥 쉽지가 않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건, 신체가 건강하지 못하면 감성이 힘들어지고, 이성은 흐트러진다.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감성이 받쳐줄 때, 올바르고 합리적인 이성의 힘을 다룰 수 있는 것 같다.

Daily/Think 2021.03.06

부의 진짜 의미

부는 돈이나 재물 자체가 아니고,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하루에 15시간씩 일하면서 한 달에 1억씩 벌면 뭐하나? (물론, 한 5년 바짝 일하고 은퇴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짜 '부'는 나의 시간을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쓸 수 있는 여유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시간만큼 한정된 자원은 없다. 시간은 추가로 더 생산할 수도,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만들 수도 없으니 말이다. 회사를 다닌다고 하더라도, 일하는 시간이 만족스럽고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부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내 시간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2020.07.04

Daily/Think 2021.02.18

효용

경제학에서, 효용이란 재화와 용역을 소비함으로써 얻는 주관적인 만족이다. 서비스 풍요 사회에서 서비스의 효용을 측정하는 기준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서비스가 주는 효용의 크기는 서비스를 소비함으로써 얻는 만족감이 아니라, 소비하지 못함으로써 겪는 불편함으로 계산해야 한다. 카카오톡을 하나 보냈다고 훌륭하게 만족스럽진 않지만, 보내야 하는 사진이 계속 로딩될때 화나는 것처럼..

Daily/Think 2021.02.14

기업을 판단하는 가치적인 기준

기업의 재무제표같은 정량적이고 후행적인 지표가 아니라, 기업을 판단하는 나만의 가치적이고 선행적인 기준. 기업의 궁극적인 결과는 "돈을 잘 버는 것"이다. 돈을 번다는 것은 기업에게 돈을 지불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럼 그 사람들은 기업에게 돈을 왜 지불할까? 사람들이 지불하는 돈의 가치만큼 또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그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물품, 서비스, 만족감, 재미, 유대감, 문제해결 등등.. 결국, 돈을 잘 버는 것은 사람들에게 돈을 잘 지불할만큼의 좋은 것을 제공해야 가능한 일이다. 배움이 부족하여 아직 내가 모르는 분야의 회사도 너무 많다. 지금 나의 협소한 수준으로 본 훌륭한 기업이란, 1.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사람들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기업. (ex. Faceboo..

Daily/Think 202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