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에세이

공유경제가 주거(부동산), 자동차, 보험 산업에 미치는 영향

Juzero 2022. 1. 8. 13:55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생겨나면서 기존의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공유경제가 기존의 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경제시스템 규모를 축소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 실제로 공유경제는 오랜 기간 경제 주체들이 준거로 삼아온 제품의 생산 방식, 경제관련 제도와 규제 등과 충돌하면서 여러 방면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기존 기업들의 비효율적 요소를 대체할 경우 효율성이 확대되어 새로운 경제 시스템 규모는 기존 시장에 대비하여 더 발전 가능성을 지닌다. 유휴자원의 경제적 가치를 증대시켜 사회 전체의 이익을 발전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공유경제 기업들을 통해서 기존의 산업들은 공유경제 기업의 등장으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알아볼 것이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주택 공유경제 기업으로 인한 숙박업과 부동산 산업의 변화이다. 2016년 초 네덜란드 은행 아이엔지(ING)는 에어비앤비가 아파트의 단기 임대로 인한 수익을 발생하게 하여 아파트 가격을 올리는데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베를린시는 2014년 당시 집세가 2009년보다 56% 급등하였다고 발표하였다. 파리에서도 단기임대로 인한 소득이 일 반 거주용 임대비의 2~3배이며, 단기임대 사업의 활 황으로 2만 호의 주택이 일반 임대시장에서 사라져 주 택 수요와 공급간 균형에 균열이 발생하였다. 그러다 보니, 도시의 원주민들이 높아진 부동산 가격을 감당하지 못 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 는데,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최근 에어비앤비를 젠 트리피케이션의 주범으로 지목하기도 하였다.[1] 에어비앤비 기업 하나가 가져온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또한 뉴욕 숙박업계가 에어비앤비가 2014~15 8월의 1년 동안 에어비앤비로 인해 입은 직간접적인 추정 손실의 총액은 21억달러이다. 에어비앤비의 호텔 시장 잠식으로 호텔에서 400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되었고,  7억 달러에 가까운 직간접적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2] 기존 호텔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공유경제 업체와 협업을 하거나[3], 홈 쉐어링 사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합병, 호텔의 차별화와 첨단 정보 기술을 도입하여 변화하고 있다.[4]

 

 

 두 번째는 자동차 산업이다. 우버(Uber)나 그랩(Grab)의 승차공유 플랫폼과 쏘카(Socar)와 같은 카쉐어링 서비스가 기존의 자동차와 택시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먼저 자동차 생산업을 주목할 것이다. 기존의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공유하면서 사용하기 때문에 자동차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전체 주행거리 증가와 교체주기 감소로 인해 자동차와 타이어판매에서는 증가효과가 나타날 것이고, 차량운행대수의 감소로 A/S부품의 수요에서는 감소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법인용 리스판매의 증가로 금융서비스가 증가하고, 주차장 업체또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5] 다음은 택시 산업이다. 우버의 등장으로 택시 산업계가 시끄럽다. 공유경제가 고용을 축소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와는 배치되는 아주 흥미로운 결과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2010~2012년 우버가 도입된 후 회사택시 공급은 약 8%, 우버를 포함한 개인택시 공급은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택시 산업 규모도 커지고 일자리도 증가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우버 도입의 영향으로 회사에서 월급 받는 택시 기사들의 시급이 소폭 감소했다며 우버 기사들의 소득이 증가한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6] 우버는 택시운전사보다는 택시사업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우버의 등장으로 택시 이용 건수가 줄어들고 택시운전사들이 개인 차를 리스해 우버운전사로 전환하면서 사납금이 줄어들어 회사 운영이 어려워졌다. 

 

 

세번째는 보험업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개념을 뒤흔드는 공유경제는 보험의 상품개발, 판매채널, 언더라이팅, 가격산출, 보험금 청구 등 손해보험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공유 경제 특성에 부합하는 약관조항을 신설하고, 모호해진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선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개인 차량을 우버나 그랩과 같은 앱을 통해 승객을 태우고 운전하는 경우에는 개인용 보험에서 보장이 안되므로 별도의 상업용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서, GEICO[7], MetLife Auto and Home[8], Farmers[9]는 라이드쉐어링 운전자를 위한 보험 상품을 판매중이다. GEICO는 개인용과 라이드쉐어링 보험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데, 개인용 차량을 운행 앱해 접속하여 종료하기 전까지 필요한 시간만큼 보장한다. MetroMile[10] Uber 전용 상품을 출시하기도 하였다.[11] 이렇듯, 기존이 산업을 대체한다고 평가받는 공유경제 기업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보험의 파생상품들도 새로 생겨나고 있다.

 

 



[1] 조선일보, 2016 8)

[2] HVS, Airbnb and Impacts on the New York City Loading Market and Economy 발췌. (그러나 airbnb가 발생시킨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는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다.)

[3] 대표적인 사례로는 AirBnb의 대성공으로 기존 호텔업계가 위협을 받자 LiquidSpace(온라인 예약 서비스 회사)가 등장하여 호텔이 보유한 로비와 미팅룸에 대한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 호텔의 매출을 신장시켰다 ㅡ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 CEO 경영정보 2015 12 15일 제 10

[4] 이코노미조선 181

[5]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6] 연합뉴스

[7] 미국의 자동차 보험 회사

[8] 미국 최대의 생명보험 회사

[9] 미국의 보험 회사

[10] 미국의 자동차 보험

[11] KiRi Weekly 2016.05.16 “공유경제가 손해보험업에 미치는 영향 이선주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