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에세이

붓다 브레인 에세이, 독후감, 리뷰 (세미나 수업)

Juzero 2022. 1. 8. 13:19

*대학교에서 세미나 수업때 작성했던 자료입니다. PDF파일을 붙혀넣어서 띄어쓰기가 다소 이상할 수 있습니다. 

주체적 삶에 대한 솔직한 태 붓다 브레인을 읽고 나서

 

의미 부여하


고등학생 1학년 때다.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모든 사물, 상황, 행동에는 명히 의미가 있다. 그 의미를 찾아내서 내가 스스로 느끼고 배우는 것, 그게 바로 능력 아닐까?’ 그 후 이 생각을 지니면서 여러 사물들을 통해 배움을 느꼈다. 가령, 내 필통에 있는 초록색 펜을 보고 많은 펜들 중에서도 이 초록색 펜만이 할 수  , 이 펜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꼭 있겠지? 나도 내가 잘하는 일을 찾고, 누군가 게는 아주 중요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라는 식으로 배웠던 적이 있다. 사실 다른  람들이 이 말을 들으면 황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게 재미있어지기 시작하더니 의미를 부여하는 김에 이왕이면 긍정적이고 기분 좋게 부여하자.’라고 생각이 발전했다. 이는 곧 사고방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고등학교 때 어느 날 아 에 기숙사 생활 실에 온수가 갑자기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 보통 춥다고 불평을  거나 건물의 시설을 탓하면서 아침부터 좋지 않은 기분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찬 로 씻으면서 온 몸을 긴장하면서 빠르게 씻으려고 하니까 재미있기도 하고 평소 다 시간도 절약되었다. 그리고선 가끔 찬물로 씻으니까 아침부터 정신도 바짝 들고 좋네.’ 라고 생각했다. 같은 상황을 겪더라도 이미 다른 사람들과 다른 하루를 시 한 것이다.

 

“한 가지 확신하고 있는 것은, 마음의 조그만 변화가 여러분의 뇌와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1)

 

같은 상황에서 어떤 마음을 갖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10초 뒤, 1분 뒤의 결과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올 것이다. 스스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의미를 찾는 것. 그렇게 조금씩 내 주변의 것들과 내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면 어느새 의 의미는 굳이  지 않으려 해도 느껴질 것이다. 내 주변의 사물들과 사람들과 환경을 무심코 지 치지 않고, 느끼고 생각해보는 것이 내 삶의 의미를 더 다채롭게 해주는 것이 아 ? 사소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이 내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다.

 

 

한 번의 부정적 경험은 다섯 번의 긍정적 경험으로 치유 된


얼마 전 친구와 크게 다투었다. 잘못은 내가 먼저 했기 때문에 사과를 했지만 실망이 컸는지 나에게 말을 심하게 했다. 처음 들어보는 말들로 인해 불안함과  려움이 앞섰다. 다음날 하루는 충격으로 인해 수업에 집중을 할 수도 없었고, 리 책을 읽으려 해도 읽히지 않았다. 며칠 후 친구한테 먼저 연락이 와서 자신이했던 말들을 사과했기에 지금은 다시 잘 지내고 있다.
이 사건이 있던 후 붓다 브레인을 읽다가 한 번의 부정적 경험은 다섯 번의 정적 경험으로 치유된다.’라는 문구를 보았다. 사람은 부정적 기억이 긍정적 기억 다 뇌리에 더 깊게 자리 잡기 때문에 1:5라는 비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도 구를 보면 그 당시에 상처 받았던 말들이 떠오른다. 그래도 친구와 잘 지낼수록  억들이 더 희미해지고 있는 것 같다. 그 때 급격하게 밀려온 감정들은 처음 느껴 기에 너무 당혹스러웠다. 앞으로 살면서 이와 같은 일들이 반복될 수도 있고,  면 더 심한 감정의 상처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 타인에 의해서 혹은 생활하다 이유 모를 슬픔, 절망, 우울과 같은 감정들이 예기치 않게 찾아올 날이 있을 것이다.  쩌면 이러한 상황들은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붓다 브레인에서는 매일의 긍 적인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우리가 새로운 신경 구조를 만들어 나아가게 됨에 따라 거대한 변화를 야기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의 편이 되어 주어야  .”라고 말한다. 다섯 번 이상의 작은 긍정적인 행동과 생각들은 그 동안 겪었던 나를 힘들게 한 감정들을 이겨낼 정도로 좋은 변화를 이끌어 줄 것이다. 시간이  난 후에는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 힘들었던 시기의 자신도 사랑해야 한다. 그 한  의 부정적인 경험이 거칠게 내 마음을 다녀가도, 그건 다섯 번의 더 아름답고 기쁜 경험들을 맞이하기 위해 내 마음을 청소하고 간 것일 테니까 말이다.

 

, ,  : 두 번째 화살을 내려놓는 방


우리는 괴로움에 괴로움을 더한다. 일례로, 퇴근해 집에 돌아와 보면 엉망으로

어질러져 있고 아이들 장난감이 사방에 널려 있다. 이것이 주어진 상황이다. 소파 위의 코트와 현관의 널브러진 신발이나 탁자 위 잡동사니 어디에 첫 번째 화살이 존재한단 말인가? 여기에 실재하는 괴로움은 없다. 누구도 내게 돌을 던지지도  았고, 내 아이가 다치지도 않았다. 화를 내야 하겠는가? 아니 그렇지 않다. 어질 진 물건을 무시할 수도 있고, 침착하게 치울 수도 있으며, 가족들과 차분히 이야 를 할 수도 있다. 때로는 이렇게 해내기도 한다. 그러나 만약 내가 그렇게 하지  한다면, 두 번째 화살이 삼독과 함께 시위를 떠난다. 탐욕은 내가 바라는 상태를  집하고, 분노에 휩쓸려 화가 치밀고, 어리석음은 이 모든 상황을 나에 대한 공격 로 받아들인다.”

붓다 브레인에서는 첫 번째 화살보다 두 번째 화살이 더욱 위험하다고 한다. 

 

 

첫 번째 화살은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겪는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이지만,   째 화살은 이 고통들을 더 심화시키고 반복시키기 때문이다. 우리는 두 번째 화 로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계(),(),()를 통해 선순환으로 바꿀 수  . (),(),()란 불교 수행의 세 기둥으로서, 삼학이라고 불린다.

“계(戒)란, 우리의 행동과 말, 그리고 생각을 통제함으로써 자신과 남에게 해악 을 끼치지 않고 덕을 쌓는 것이다. 정(定)은 우리 내부와 외계를 파악할 때 어떻게 주의 집중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이다. 혜(慧)는 우리는 무엇이 우리를 상처 입히고 도움을 주는가를 깨닫는 것이다.”

첫 번째의 괴로움으로부터 분노, 좌절, 비난 등의 부정적 감정을 더하는 것이  니라 마음을 추스르고, 내가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찾아야하며, 지금 해야 하는  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로써 삼독을 지닌 두 번째 화살을 내려놓고 우리는 괴로 보다는 보다 편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계, 정, 혜는 일상의 행복과 인격적 성장, 그리고 영적 수련의 근간이 된다.”

 

이러한 생각의 변화는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고 일상생활의 변화를 가져온다. 이 세 단계의 실천은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나를 힘들게 하는 감정 소모를 하지 않고 안정적인 평형 상태를 이루는 연습을 야 한다.

 

 

나를 만들어가다

 

내 행동에 따라 미래는 많이 달라진다. 내가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 ,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가.’ 내 메모장에 적혀 있고, 이따금 읽는 문장이다.  학생 시절에는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서 이런 저런 잡다한 생각이 많았다. 런데, 그 때 했던 생각들이 지금은 내 생활의 귀감이 되어 있다. 대학에 입학한  에는 많은 사람들과 더 폭 넓은 경험을 했지만,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이 없 던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행복하고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어쩌면 이 질문은 직업을 선택하는 진로 고민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하던 가끔은 좌절도 하고 힘이 들기도 하다. 그 시간 속의 나를 어떻게 가꾸고  들어 나가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를 깨닫고 체득하는 것이 이 책이 독자들 게 던지는 하나의 질문인 것 같다. 그리고 내 감정들을 사랑해야 한다.’라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하나의 대답이다. 인생은 여인숙과 비슷한 것 같다. 다양한 감정들이 손님들처럼 찾아온다. 그 모든 손님들을 존중하고 환영해야 한다. 어두운 생각, 두 려움, 부끄러움이 오더라도 웃으면서 맞이해야 한다. 내 삶을 형형색색으로 채워주 는 하나의 색깔이고, 그 감정들로부터 혹은 그 감정들을 극복하면서 얻게 되는 경 험들은 내 삶을 안내해줄 지표가 되어줄 테니 말이다. 나는 항상 이 어구를 생각한다.

 

 

붓다 브레인을 읽은 후에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책을 읽으며  가 평소에 지니고 있던 생각과 합치하는 내용들은 내 생각들을 더욱 견고하게 해 었고, 새로 알게 된 내용들은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었다. 그것들을 에세이에 적어 리면서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었다. ‘붓다 브레인은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간의 정신작용을 분석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준다. 나는 이 책을 단순히 감정을 잘 다스려서 행복해지기 위한 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을 완독 후에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해야 한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감정의 변화도 결국 스 로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붓다 브레인은 그 방법론적인 부분을 알려주었을 뿐이 다.

나는 요즘 대학에 왜 다니는지에 대해 고민이 깊다. 값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 왜 대학이 다니고 있는지, 현재의 대학 생활이 그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생 이 많아졌다. 나아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받았을 법한 왜 살아?’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하루에 수 십 번은 되묻는다. 삶의 목적에 대해 공허해졌다. 앞의 문 들에서 서술했던 의미 부여하기, 부정적 경험의 승화, 화를 다스리는 법, 내 감정을 사랑해야 한다.’ 등의 내용들도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아픔의 굴곡을 매워주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지금 그 무엇이 없다. 매일 매일이 평범하다. 사소한 것들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찾으려 해도 재미가 없다. 고등학교 3년 동안은 적어도 시험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았고, 하루를 어떻게 그리고 왜 보내야 하는지를 알았다. 그래서 그 과정 속에서  만의 재미를 찾았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인생에 굴곡이 없다. 똑같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복되는 생활이 나를 에 대한 고찰을 잊게 했다.

 

우린 아주 열심히 공부한다.

우리의 마음을

지식들로

믿음들로

자료들로

또 세상의 이야기들로 채우려고.

 

그렇게 우린 인간의 생각들이 되어 버리고

그 대 신 우리 자신을 잃어버린다.

'어떻게'를

'왜'를

그리고 그 모든 것의 목적을 생각 하는 분주함 속에서. 

 

우리는 우리 존재를

온갖 경험들로 위장한다

 

 

붓다 브레인을 읽고 내 삶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아 직도 고민하고 생각하고 혼란스러워한다. 주체적인 삶과 생활에 대해 내가 지금 해 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한 해답이 생각나지 않는다. 어쩌면 이 고민들은 나만 의 것이 아니라 내 또래의 20대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해답을 책에 서 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영화, 강의 혹은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을까? 생활의 목적을 잃으니 점점 더 무력해지고 의지가 없어지는 것 같다. 나를 흥분시키고 나 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일은 무엇일지, 내가 주체적으로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나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 한 것 같다.

글을 마치


우리는 살아가면서 행복과 가치 있는 삶, 더 나은 삶을 바라고 지향한다. 지금까지 글에서 나는 행복의 어떻게의 문제에 대해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들을 살려서 서 해왔다. 내가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방법, 일상생활의 여러 사물과 상황들을 대 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해 왔다. 그리고 전 생애에 걸쳐서 해야 하는 고찰, ‘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내 삶의 이유를 더 근본적이고 구체적으로 찾아야 하는 당위 을 말했다.

“행복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의 문제입니다. 행복은 대상이 아닌 재능의 문제입 니다.

 

우리 주변에는 똑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군가는 이렇게 생각한다. ‘음식을 파는 건 사람들에게 건강함을 선물하는 것이다. 새벽에 청소부 일을 하는 건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길거리와 하루를 선사하는 것 .’ 또 누군가는 다 먹고 살려고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지.’라고 말한다. 물론 순 한 마음으로만 그 일들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 냐에 따라서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 행복이란 어떻게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주변의 상황이 날 괴롭게 한다고 해서 동조하지 말자. ‘어떻게에 따라 우린 더  뜻하고 밝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우린 주체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참고문
『붓다 브레인』(2010 ; 릭 핸슨, 리처드 멘디우스 공저 ; 불광출판사)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2005 ; 류시화 저 ; 오래된미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1998 ; 류시화 저 ; 열림원 )